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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의태 / mimicry
  • 칸타타2017-04-04 23:51:22조회 280추천수 6댓글 29
  • 의태(擬態/mimicry)


    첫직장인 신문사 쫄따구시절..

    ‘대자연탐사’라는 기획물을 진행하면서 조류학계 교수들과 함께 전국을 떠돌던 때가 있었습니다.

    가깝기도 하고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갯벌(습지)가 있는 철새들의 명소라서 ‘강화도’일대를 자주 갔었네요.

    저는 새들중에 도요새류를 좋아했는데 그중에 모성애가 강하기로 유명한 ‘흰목 물떼새’가 있습니다.





    그녀석은 알을 낳을 때 조그만 조약돌 틈에다 주로 낳는 습성이 있는데요..

    하필이면 차가 다니는 길가의 조약돌 틈에 알을 낳은 녀석을 만난 것 입니다.

    흰목물떼새는 천적으로부터 위험을 인지하면 그때부터 헐리우드액션에 들어갑니다.

    자신을 위협하는 대상의 관심을 끌기위해(쉽게 잡힐듯..) 어미새가 다리를 절거나 날개를 늘어뜨리고 푸드덕 거린다거나 해서

    적을 유인을 하다가 둥지로부터 좀 멀어졌다 싶으면 휙!~ 하고 날아가 버립니다.

    그런 행동을 어미들의 '의태'라고 합니다.

    녀석이 하는짓이 어찌나 귀엽고 또 그 모성애가 애틋하던지..

    회사로 돌아와 약 세시간에 걸쳐 일러스트레이션을 직접 그려서 기사를 내보낸 일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새그림을 그리는 것이 취미 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요 몇일 저희집 주방에는..

    큰아들녀석을 위해서라면 의태는 물론이요..

    유격훈련이라도 대신해줄 것 같은 어미가  있는데요.

    이번주말에 첫 휴가 나오는 넘을 위해  한 열명이 열흘 먹을만한 분량의

    음식 재료들을 산더미 같이 쌓아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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