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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봄이오는 도심속의 비둘기들..
  • 칸타타2017-04-12 17:06:24조회 305추천수 2댓글 16
  •  도시의 속엔 사람들이 애완으로 기르는 고양이, 개들 말고도 인간과 공생하는 동물이 몇 종이나 될까?

     

    우리 어릴적 에 뒷골목 에만 가도 삘삘삘 기어다니던 쥐, 전봇대에 까치들, 그리고 비둘기들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그중 도심에서 인간들과 공생을 하고있는 동물은 비둘기가 유일하지 않을까요?

     


    따뜻해진 봄 거리를 걷다가 그속에서 사람들과 섞여서 생활하는 비둘기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발목아래가 잘려서 절뚝거리는놈, 날개죽지가 부러진놈, 깃털이 듬성 듬성 빠진놈 등을 쉽게 볼수 있습니다.

     

    비둘기들을 포함한 조류들의 습성은 체온의 보호를 위해 한쪽발은 깃털속에 넣고 한쪽발로만 중심을 잡고 잠을 잡니다.

    추운겨울, 도시의 고가도로 틈새에서 밤을 나다보면 얼음처럼 차가운 시멘트때문에 중심을 잡고있던 한쪽발이 서서히 얼어가는 동상을

    입게되고 그때문에 발목이 잘려나가게 되는일을 겪게 됩니다.

    그 외에 길거리 차도에 고인물로 칼칼한 목을 축이거나..

    몸을적시다 피부병에 걸린놈.

    거리 상인들이 먹다물린 밥상에덮힌 신문지를 들치고 음식물을 먹다가

    발에 채이는놈들...

    취객들의 토사물을 쪼아 먹는놈들...

     


    비둘기들은 왜 맑은 산속 포근한 둥지를, 깊은계곡의 맑은 물을 버리고

    인간세계에 기생을 하며 사는걸까요?

    그건 바로... 매나 황조롱이같은 맹금류 또는 삵,족제비 등과같은

    네발짐승의 천적들을 피하기 위해서 지구상에 최강자인

    인간들 틈에 기생을 하면서 안전을 보장받는 것 일 겁니다.

     

     

    언젠가 그 비둘기들을 보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든적이 있습니다.

    '우리들도 다르지 않구나...'

     쉽게 망하고 흥하는 자영업이나 사업의 두려움에서 보호받는 대신

    쥐꼬리 만한 월급을 받고 '안정된 직장'이라고 스스로 자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회사를 위해 젊음과 맑은정신을 희생해야 하는 우리네 샐러리맨들...

    그들은 잘린 발목을 절뚝거리며 사람들 발걸음을 피해 이리 저리

    뒤뚱거리는 비둘기와 다를것 없단생각이 들었습니다만

    거기(힘들게 사는 직장인들)에 비해서..

     

    문과출신 치킨집 사장들(자영업자들)은 이제...

    닭대신 거리의 비둘기라도 잡아서 튀겨야하는 지경에 이를 만큼 더

    힘든 상황들이 많다고 하면 그나마 위안들을 얻을까요..

     

     

     

    Nulla in mundo pax sincera

    sine felle, pura et vera,

    dulcis Jesu, est in te.

     

    Inter poenas et tormenta

    vivit anima contenta

    casti amoris sola ape.

     

    고난이 없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밝고 정의롭도다

    당신 안에 달콤한 예수가 있도다.

     

    고뇌와 고문 가운데서도

    평온한 마음,

    오직 소망과 순결한 사랑으로 살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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