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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담 기 부 (Linn LP12 메인터넌스)
  • 양규식2017-06-12 12:15:32조회 804추천수 8댓글 22

  • 지난  4월초  처음 만나게된  인연의  전주  이용환  선생님.

    처음  그분을  찾아 뵈었을때 아련한  느낌의. 꿈속을 경험 한것 같은  기분이 들었단  말을  이미  한적이  있는데.

    그때  들었던 말씀중.

    이제  나이가  들고 모든 일에  열정이  식어 진다는 말씀도  함께 들었지만.

    그중  사용 하던  오디오  기기들에 대한  욕심과.   더군다나 기기들이  말썽을 부린다 해도 어찌할도리가  없어  그냥 저냥  사용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참 가슴아프게  들렸었습니다.

     

    내가 어찌할수  없는  일이고. 이미  이십년이 되어 버린  턴테이블의 트러블이  그래도  들을수는  있으니 그냥 듣고  있다는 말씀에

    상태를 보니 전원 스윗치를  켜도  턴테이블 플래터가   돌지를 않는것  입니다.

    그때  손으로  플래터를  한바퀴  돌려 주니 그때부터  슬슬  돌기  시작 하고  한참이나  지나야 RPM 이  나와주어 그때 판을 올리고

    듣고 있다는 말씀에  뭔가  아득함  속에  나도 곧  저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짠 해졌습니다.

     

    댁을 방문하고  나오는길. 이걸 어찌  해결해볼수  없을까?  생각 해봣지만.

    전문 수리점에  의뢰  하는 방법  밖에는  달리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지만.  턴테이블을  수리점이 있는 서울로 올리고

    수리된 이후  비용을  지불 하는 방법 이야  있겟지만  여러가지 번거로움과  비용이 발생 한다는 난제가  앞서 있으니

    선뜻  제안하기가  힘이 드는 상황에.

    머릿속에  에디슨전구가 번뜩 이는것  입니다.

     

    우리에겐  Linn  LP-12  전문가인  소병율 교수

    가 있지않던가?

    (별수없이  빨간색  글자로  가는수 밖에 ㅠㅠ)

     

    내가 아는것만  수십대의   Linn LP12  구해주고 손봐주며  좋은 소리 날수 있게  모든것을  지원 해주는 그야말로 Linn LP12

    의 성자  역할을  하는  소병율  에게 전화를 해서  이 내용을 이야기 하니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제가 봐 드릴게요~

    라는 답변에  이날로  날을 잡았습니다.

    고장내용은  이미  소교수의  머릿속에  있었습니다.

    오래 사용해서  내부  부품의 변화 였다고  합니다. 

    그날  가서 환자? 인 Linn LP12의  내부 판넬을 뜯어보니  한눈에  알아보겠더군요.

    (아래  기판 사진을 보면  바로 알수 있습니다.)

     


      
    도착 하자마자 일단 턴테이블을  내립니다.

    옆에서  지켜보시는  이용환 선생님의 표정이  정말 환합니다.

     

     

     


     이용환 선생님의  앰프 VTL 구형  모노블럭  진공관앰프를  사용 하십니다.

     

     


     앞에  놓은  검은 지그.

    흠!  예전 비행기 정비할때 엔진을 떼서  올려놓은 지그는 봣지만  턴테이블  수리용 지그를  개인이 가지고 있을수 있나요?

    전문  수리점  같은 느낌입니다.

     


    일단  턴테이블의  작동을 봅니다.

    심각 합니다.

     


    거침없이  내려서  하판을 분리 하는 모습입니다.

    조금전 까지  학교에서 교수 회의를 마치고온  사람이 순식간에 수리기사 모드로  진입.

     


    지그에  올려진 Linn LP12 는 거침없는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Linn LP12 는  아랫쪽의  스프링 3개에  의해 지지되고  수평을 유지하고 진동을  막고 있는 구조 입니다.

     


    오래되어  교체 대상인 스프링을 떼어냇습니다.

    이 부품도  소교수의 부품 박스에  들어있습니다.

    린 가지고 있는 사람들  참고.

     

     

     


    이 기판이  20년된 Linn LP12 의  전원부 쪽  기판.

    한눈에도 심각 하죠?

     


    이것이 새로  이식이될  기판.

    깔끔.  그 자체입니다.

     

    내친김에  110v로 사용 하시던 것을 220v 로  사용 하실수 있게  변경도 해 드렷습니다.

     

     


    이식될 기판과 이제 그 수명을 다해  버려져야할  신과 구의  만남입니다.

     


    또  한 부분.

    스핀들 에 왠  오일이  잔득  뭍어 있습니다.

    윤활을 위해 발라놓은 오일 이라는데.

    오일 규격도  잘못  되었고  너무  많이  부어?  놓아서  턴테이블을 옆으로  기울이니 

    흘러내릴정도 였습니다.

    회전에  방해가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약 한시간의  수술이  진행이 된후 다시 셋팅되고 있는 Linn LP12  입니다.

    상태는  심각 수준을  넘어  경악 수준 까지  진행되고 있었는데.

    아나로그 를  30년 넘게  하셨다 지만.  기본에 충실하지  않다면  이럴수 밖에  없을것 같습니다.

     

    한가지더.  Arm Rest 는   친척이 와서 고장을 내버려 몇년간  대책이  없으셨다  하는데.

    암을 끼워  놓으면  덜렁 거리면서  고정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그것 마저

    완벽하게  고정을  시켯습니다.  뒷쪽에 아주 작은 육각 렌치로  고정을  시키는 부분 였는데.

    툴도  없었고. 고쪽이 너무  작아서  아마도  보이지 않으셨을겁니다.

    그리고  암레스트가 충격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육각을  조이더라도 불가능  상태 였는데.

    이것을 완벽하게  고정 시켯습니다.

    신의 손  입니다.  ^^

     






    모든  작업이 다 끝나고 자주  들으시던  음반을 플레이  시켜 봅니다.






    소리요?

    ㅎㅎ

    말할것도  없지 않겠습니까?

     

    당장  고역 이 환하게  열렸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고역뿐  아니라  모든  부분이  좋아 졌으리라  생각 되고  앞으로  음악 듣는  시간이  더  늘어나실것  입니다.

     

     

     

     

    오디오를 하면서  "고수"  라는  소릴  자주  하고 듣습니다.

    고수란.

    오디오 에 대한 지식이  많아 그것을 자랑하며 뽐내는것이나 남들이 가지지 않은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생각 합니다.  이렇듯.  오디오 때문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하수" (달리 쓸  단어가 없어서 ㅎ)

    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그 들이 진정  음악을  제대로  들을수 있게  길을 터 주는것도  고수의 역할  이라  생각 합니다.

    그것이  기부이고  재능을  기부 한것 이니  재능기부  일것  입니다.

     

    그런면에서  소병율  고수는  진정한  고수  입니다.

     

    더운날  수고로운 일을  하고도 별일 아니라는듯  한 그의 형인것이  자랑 스럽습니다.

    소병율  만세~  하이파이 스타일  만만세~~~^^

     

     

    저녁때  그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맛없는 돼지갈비와 소주.

    양갈비와 맥주

    그리고  그동안  클래식 음악에 오염되어 있는 귀를 정화 하는 의미에서 락공연과  맥주를 마셨습니다.   ㅎ

     

    양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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