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

  • 하이파이시스템 에베레스트 산 등반기
  • 준서아빠예재호2017-03-30 10:01:47조회 171추천수 3댓글 22

  • 어제 밤 내어준 좋은 소리가 고마워 찍은 평화로운 아침에- 에베레스트 산 (山) 정경

    이번 주말에 TAKT사에 주문한 랙이 들어옵니다. 꽤 고가의 랙이지만 제가 믿고 쓰는 제작사라 내심 기대가 많이 됩니다. 농담삼아 이번 판을 스피커 이름을 따서 에베레스트 등반기 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랙도 질렀으니 아마 에베레스트 등반에서 첫 번째 캠프가 보이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앗! 등반의 기준은 소리의 등급이 아니라 이 시스템에서 얼마만큼 지르는가의 정도라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다른 산을 찾아야 하는 오디오쟁이의 숙명을 반영했달까요?..ㅋㅋ

    그래서 랙이 들어온 이후 그 전과의 비교에 호들갑을 떨며 글을 쓸지도 모르니까 현재까지의 에베레스트 등반 상황을 보고해드려볼까 합니다. 최근에 제 불만은 아마도 오래된 프리앰프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생각되는 화이트 노이즈였는데, 이놈의 화이트 노이즈가 조금 오버하면 판때기 다 돌아간 턴에서 나는 "쉭쉭" 소리 수준으로 흘러나와서 심란했었습니다. 그래도 30년 가까이 된 프리앰프를 살 때부터 각오했었던 부분이긴 했고 형편이 나아져 다음 프리앰프를 선정하게 되면 지대로 수리를 해서 영구소장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어떻게든 참긴 했었습니다.


    현재 프리앰프는 제프 코히어런스 1 인데 참 마음에 들어하고 있습니다. 투박한 외모때문인지 정이 많이 갑니다.

    하지만 참는다 참는다 해도 아무래도 못내 신경이 많이 쓰이긴 하지요. 그러다보니 자꾸 엄한 케이블에 의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아마 그만큼 프리앰프를 바꾸긴 싫은 것 같습니다.) 이거 까나레 RCA로 7m를 연결한게 무리 아니야?! 고-오-급 XLR로 어떻게 해볼까? 등등으로 그렇게 케이블을 찾아 보다보니 이것도 눈에 들어오고 저것도 눈에 들어오고... 등산길 잘 안내해주고 있는 현지인 셰르파를 의심하는 식이었달까요. 일전의 드라곤 글도 그런 조바심에서 선배님들의 고견을 여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간 시도한 몇가지 궁리 끝에 어제는 저 구석에 박혀있던 샥티 스톤 (언제적-) 을 프리앰프 위에 올렸더니 그나마 나아졌습니다. 예전에 써보니 잘 들려야 할 고역대 일부도 흡수해버리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서 퇴출당한 녀석인데 프리를 수리하기 전에는 애가 활약할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튼 제프는 볼륨단에서도 가늘게 지지직 하기도 하니  한번 수리가 들어가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때 유행했던 샥티 스톤, 개똥도 약에 쓰인다고 이번 일을 봐도 허투루 내어놓을게(중고장터에) 없습니다.

    샥티 스톤으로 여차저차 응급조치를 하고 뿌듯해하며 뭐 들을 것 없나하고 찾아보던 차에 제가 쓰는 타이달에 아트페퍼, 리듬섹션 음반이 리마스터로 올라왔길래 들어봅니다. 캬아-!!! 화이트노이즈가 줄어서 그런건지, 아님 새로 올라온 음원이 좋은건진 모르겠지만 간만에 천국에 온 느낌을 받습니다. FLAC 음원인데도 MQA나 DSD 즈음으로 들리는 느낌입니다.




    사실 와이파이도 가끔 안 잡히고, 애플 에어플레이가 안되서 벅스는 쓸 수가 없는 걸 보면 수맥이 흐르는지, 1층이라 땅 밑에 뭐가 지나가는지 모르는 일이라 원인이 프리앰프가 맞을지 확실하진 않습니다. 또 현재 조합이 "소 뒷걸음 치다 쥐잡은 격" 으로 궁합이 꽤 잘 맞춰진 듯 싶어 왠만하면 이대로 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구요. 

    프리앰프를 바꿀려니 비용도 심란하고, 준서 엄마 눈치도 보이고.. 당장 끌리는 마땅한 놈들도 없고.. 그나마 합리적인 선택은 제짝 오메가 프리앰프로 바꿀까 싶기도 했지만 아.... 바꿈질은 안하고 싶어요 ㅠㅠ

    DAC가 볼륨 조절이 되어 직결을 해 보니 (DAC는 머징테크놀러지 나닥을 쓰고 있습니다.) 제프 코히어런스가 쉭쉭 소리가 거슬리긴 해도 직결에 비교하면 음의 뉘앙스에서 꽤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머징 나닥, 생소하실 분들이 계실지 몰라 스테레오사운드 베스트 바이로 선정된 DAC입니다. (으쓱)



    여튼 그동안 화이트노이즈에 가려져있던 에베레스트 산이 마치 비바람이 지나간 뒤 말갛게 보이는 것 처럼 그동안 숙성된 좋은 소리를 내어준 기분 좋은 날이었다 자평해봅니다. 800m 고지 쯤 인것 같은데도 경치가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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