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투명하게, 하지만 자연스럽게
  • 90년대가 오기 이전에 이미 다양한 전원장치들을 개발해서 독립된 ‘파워컨디셔너’의 시대를 개막한 장본인이기도 했지만 네트워크 박스라는 전대미문의 개념을 케이블에 통합시킨...

트랜스페어런트 신제품 설명회

 

트랜스페어런트는 케이블을 오디오 액세서리라는 부속물의 개념으로부터 한 수준 이상 끌어올려 여타의 오디오 콤포넌트와 대등한 영역을 갖게 했을 뿐 아니라, 하이엔드 스피커 및 전류전송 기능을 내장한 제품들의 주요 구성물로서의 케이블의 시대를 개막시킨 대표적인 브랜드였다. 90년대가 오기 이전에 이미 다양한 전원장치들을 개발해서 독립된 ‘파워컨디셔너’의 시대를 개막한 장본인이기도 했지만 네트워크 박스라는 전대미문의 개념을 케이블에 통합시킨 적극적 전송방식으로 하이엔드의 시대를 앞당겼다. 이전에는 없었던 부가적인 개념들이 추가되었지만 트랜스페어런트 케이블로 연결해서 듣는 음악은 문자 그대로 ‘투명한’ 재생으로 많은 오디오파일들을 경악시킨 바 있다. 

 

 

킴버가 물리적으로 줄을 꼬아서 외부 신호와 케이블 자체에서 발생하는 신호간섭을 해결했다면, 트랜스페어런트는 좀더 원천적인 방식으로 전원과 케이블 주변 노이즈의 차폐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혁신적 주체가 되었다. 트랜스페어런트는 이후의 하이엔드 케이블은 물론이고 하이엔드 제품의 전류 전송에 많은 영감과 응용의 기회를 제공했다. 

 

그로부터 한 세대가 지나도록 트랜스페어런트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 그리 급하지 않게 하지만 의미있는 걸음을 대딛으며 보다 투명해지려는 연구를 진행시켜왔다. 기사의 게시가 늦어졌지만 2016년 말 트랜스페어런트의 밥 맥코넬(Bob McConnell)씨가 한국을 찾았다. 명함을 보니 사업개발을 총괄(Director of Business Development)하고 있어보이며, 직무를 설명들어보면 대략 트랜스페어런트의 세일즈 총책으로 이해되었다. 

 

2015년 CES에 처음 소개된 트랜스페어런트의 최상위 라인업인 매그넘 오퍼스 시리즈가 이제 막 오디오파일들에게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점에, 본 시리즈 주요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는 세션을 마련했다. 시청회의 형식은 아니었지만 트랜스페어런트 최신예 최상위 제품들을 한 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는 대형 오디오쇼 이외에는 흔치 않은 이벤트이다.

 

 

매그넘 오퍼스 라인업은 트랜스페어런트의 5세대에 해당하며 바로 앞 버전인 오퍼스 MM2로부터 7년이 걸려 업버전으로서 트랜스페어런트가 1999년 설립한 R&D 센터 ’Music and Film Studio’의 최대성과로 평가되는 MM2를 기본 플랫폼으로 하고 있다. 본 센터를 확장시킨 후 첫 번째 제품이자 트랜스페어런트의 총 9개 등급 중에서 최상위에 위치하는 매그넘 오퍼스 시리즈는 이전 버전에서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 총 3년간을 투자했다. 그 결과로 MM2 시리즈로부터 큰 간격을 두고 점프를 하게 되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 지 밥 맥코넬씨로부터 들어보았다.

 

- 확장된 구조

 

본 업그레이드는 MM2로부터의 확장에 가장 큰 성과가 있었다. 이에 따라 각 도체 및 내부 선재어셈블리의 구경이 늘어났다. 특히 스피커 케이블의 경우 MM2와 나란히 놓고 보았을 때 구경의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양손에 각각을 쥐어보면 분명한 차이가 느껴질 만큼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공개할 수 없는 특유의 네트워크 박스는 내부의 빈 공간을 충진시켰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케이블의 사이즈 확장에 따라 네트워크 박스 인터페이스 규격도 변경이 필요했음은 물론이겠지만 확장된 전류용량에 대한 새로운 설계가 진행되어 제작된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 선재 업그레이드

 

매그넘 오퍼스 시리즈에는 고유의 OFHC(Oxygen-Free High-Conductivity Copper)의 물성을 상향시킨 새 버전을 사용했다. 밥 매코넬의 설명에 따르면 매그넘 오퍼스는 기본적인 해상력의 증가 이외에 다이나믹스의 향상을 의식적으로 추구했고 종합적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재생을 달성했다고 한다.

- 지오메트리

 

매그넘 오퍼스 시리즈의 선재들은 핸들링의 느낌이 생각보다 유연한 편인데, 내부 밀도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은 채로 내부구성에 많은 신경을 쓴 구조를 하고 있다. 특히 선재를 외부에서 구부리거나 비틀었을 때 내부에서 서로 분리되지 않고 여전히 밀착되도록 결속시켜 제작되었다고 한다. 충진재로 사용한 에폭시 레진은 이런 단면구조에 크게 기여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동시에 진동 이나 차폐기능을 수행하도록 제작되었다.

 

이외에도 매그넘 오퍼스로의 변경은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는 건 제품 라인업 대부분의 규격을 변경했어야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조자가 아니면 알 수도 굳이 알 필요도 없는 내용으로서 이런 기회를 통해서 실감할 수 있는 사안이었다. 예를 들어 선재 규격이 바뀌니까 네트워크 박스의 입출력 트리거 구경이 바뀐 새로운 금형도 필요했을 것이고 케이블의 끝단에 있는 커넥터 규격과 디자인 또한 변경되었어야 하는데 트랜스페어런트의 정책상 순도까지 향상시켜 제작했다는 설명을 듣게 되었다.

 

이번 설명회에는 매그넘 오퍼스의 스피커 케이블과 인터커넥터 이외에, 핵심적 트랜스페어런트라고 할 수 있는 파워서플라이인 오퍼스 파워아이솔레이터(Opus Power Isolator), 오퍼스 파워코드, 디지털 케이블 및 랜 케이블까지 새롭게 트랜스페어런트 라인업에 추가된 제품들을 일일이 소개하며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케이블 제작자들과 트랜스페어런트의 팬들을 초빙해서 Q&A 세션을 갖는 것도 잊지 않았다.

 

완벽주의의 표상

 

일전에 매그넘 오퍼스 제품을 시청 기사를 작성하느라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 제품에 3년의 연구기간이 필요했던 이유 중의 하나로서 여러 종류의 음원들을 귀로 시청하는 실험 때문이었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소위 캘리브레이션 작업은 기계와 제조 노하우가 발휘된 끝단에서 결국 음악을 듣는 사람의 귀로 조정을 해야하는, 사실상 구매자의 선택과 직결되는 작업으로서 대부분의 하이엔드 브랜드라면 이 절차를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다만, 팬들 그리고 오디오파일들은 이미 오래 전에 트랜스페어런트가 완성시켰다고 생각되는 전기적 전송의 품질을 한 단계 끄집어 올려야 한다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 지가 궁금할 것이다.

이에 따라 매그넘 오퍼스 제품들은 증가된 정보량과 전송용량에 따라 장르특성, 대역, 다이나믹스 등에 따라 세분화시켜 세밀한 캘리브레이션을 거쳐 제작되었다고 하며, 결과적으로 트랜스페어런트가 동사의 최상위 라인업을 통해 의도한 것은 장르에 따른 편차나 케이블이 대응하지 못하는 음원은 이론적으로는 없도록 구현한 것이다.

하이엔드 제품이 모두 그렇다. 이런 스토리와 히스토리가 첨가되지 않은 채 우뚝 서서 가격표를 본다면 그걸 수긍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트랜스페어런트를 종종 레퍼런스라고 칭하는 것은 제작과정과 컨셉 자체가 하이엔드의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번 설명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 * 장소제공: 오디오파크

* 트랜스페어런트 한국딜러 코포사운드 홈페이지 http://kophosoun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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