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워서 읽는 스트리밍 오디오 - vol4. 스트리밍은 음질이 좋은가요?
  • 스트리밍 시 상황에 따라 음질을 선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대부분 스트리밍 시 일반음질과 고음질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스트리밍 음질 선택  : 일반음질과 고음질

 

지금까지의 연재를 잘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스트리밍 시 상황에 따라 음질을 선택할 수 있음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대부분 스트리밍 시 일반음질과 고음질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데이터량을 줄이기 위해 MP3 압축 방식을 사용합니다. 고음질은 MP3 320kbps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MP3에서 가능한 최대 음질이기 때문입니다. MP3 320kbps는 CD 음질의 원본 무압축 WAV 파일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도 구분하기 힘든 고음질입니다.

일반음질은 MP3 128kbps 설정이 보편적입니다. 혹은 동급의 음질을 유지하면서 MP3보다 용량을 더 줄일 수 있는 AAC라는 방식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kbps 단위의 숫자는 초당 데이터량을 의미합니다. 320kbps 대비 128kbps의 초당 데이터량은 40%에 불과하므로 그만큼 데이터를 아낄 수 있습니다. MP3 128kbps의 음질은 전문가라면 원본 WAV 파일과 차이를 약간 느끼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듣기에는 큰 차이가 없는 충분히 괜찮은 음질입니다




이 음질 선택 옵션은 음원을 MP3 파일로 다운로드할 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즉, 용량을 아끼면서도 최대한의 음질을 원하면 320kbps 고음질을, 용량 절약이 우선이라면 128kbps 일반음질을 선택해서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최근의 휴대용 기기들이 저장용량이 여유로워졌다고는 하나 PC 만큼 아주 넉넉하다고는 할 수 없으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MP3 손실 압축과 FLAC 무손실 압축

 

MP3는 용량을 많이 압축하기 위해 압축과정에서 데이터를 일부 생략합니다. 물론 아무렇게나 생략하는 것은 아니고, 사람이 듣기에 차이가 없는 부분을 골라서 생략하는 고도의 알고리즘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손실 압축인 이상 원본과는 분명히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음질에 민감한 매니아들을 위한 무손실 압축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이 무손실 압축 방식은 우리가 PC를 사용할 때 여러 파일을 하나로 묶어 용량을 절약하는 압축 방식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무손실 압축 음원은 ZIP, RAR 파일과 같이 원본 데이터를 단순히 압축시켜 놓기만 합니다. 그래서 손실 압축 대비 용량은 크지만 대신 원본 WAV 파일과 동일한 음질을 보장합니다. 파일 압축 포맷이 다양하듯이 무손실 압축 포맷도 FLAC, APE, TTA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현재는 FLAC 방식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최근에는 고음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적인 음원 서비스들도 CD 음질의 FLAC 무손실 음원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을 일부 지원하기도 합니다. 저장 용량이 넉넉하고 최대한의 음질로 음악을 즐기고자 한다면 FLAC 방식으로 스트리밍하거나 FLAC 파일로 다운로드하면 됩니다.

  

MQS 고해상도 스트리밍 서비스

 

FLAC 무손실 압축 방식은 MP3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고해상도 설정을 지원합니다. MP3는 CD 음질, 즉 16bit/44.1kHz보다 고해상도 샘플링 설정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FLAC은 CD 음질 이상의 최대 32bit/384kHz 고해상도까지도 지원합니다.

음원의 샘플링 해상도 설정이 높아지면 동일한 사운드라도 더욱 잘게 쪼개서 기록하게 됩니다. 데이터가 많아지므로 음원 파일의 용량은 커지지만 그만큼 음질이 좋아집니다. 따라서 음원의 고해상도는 곧 본질적인 고음질을 의미합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그냥 고음질 음원이라고 하면 MP3 320kbps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와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고해상도 음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FLAC 방식의 대중화 덕분에 고해상도 음원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고해상도 특화 음원 서비스로 그루버스가 유일합니다. 고해상도 음원은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음질의 사운드라는 의미에서 MQS(Mastering Quality Sound) 음원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FLAC 방식으로 제공되는 MQS 음원을 그대로 스트리밍하면 일반적으로 MP3 파일을 재생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음질로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그루버스의 경우에는 MQS 고해상도 음원 서비스를 표방하면서 MP3 스트리밍은 아예 제공하지 않습니다. MP3 320kbps로 제공되는 1분 미리듣기를 제외한 모든 스트리밍/다운로드는 FLAC 무손실 음원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전용으로는 무압축 WAV 음원과 DSD 방식 음원도 일부 가능합니다. 최근에야 CD 음질의 FLAC 무손실 음원 다운로드를 일부 지원하기 시작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들과 비교하면 그루버스는 그 시작부터가 음질적으로 크게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고해상도 스트리밍의 대중화

 

그루버스의 MQS 음원은 앨범에 따라 최대 24bit/192kHz까지의 고해상도로 제공됩니다. 그런데 일반적인 오디오 기기들은 보통 CD 음질만을 지원하기에 고해상도 음원을 재생할 수 없습니다. 고해상도 음원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그런 고해상도 음원의 재생을 지원하는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가 필요합니다. 한편으로는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의 실력이 최대한으로 발휘되려면 CD 음질을 넘어서는 고해상도 음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고해상도 음원은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보유한 소수 매니아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휴대용 오디오 기기들도 대폭적인 고음질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의 보급에 한층 탄력이 붙었습니다. 과거의 MP3P를 기반으로 음질을 크게 향상시킨 DAP라던가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고음질의 외장형 앰프가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LG에서는 아예 하이파이 오디오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내장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는 등, 스마트폰부터가 고음질에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스트리밍에 필요한 무선 인터넷 통신 속도가 빨라지고 속도 대비 통신요금이 저렴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고해상도 음원 스트리밍이 현재의 MP3 320kbps 고음질 스트리밍을 완전히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미 그루버스와 같은 고해상도 음원 서비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신기술을 일찍 찾는 사람들을 뜻하는 '얼리어답터'라고 유식한 말로 불러도 되겠습니다.

 

글쓴이

  • 지성, 이성, 그리고 감성의 삼위일체를 꿈꾸는 테크니컬 라이터
    디자인과 공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능통하여 다학제적 시각의 리뷰가 특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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