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워서 읽는 스트리밍 오디오 - vol.5 스트리밍을 스피커로 들을 수 있나요?
  • 스트리밍은 단순히 생각하면 그냥 음악을 재생하는 것입니다. 음원이 내 기기 안에 저장되어 있느냐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하면서 듣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외부 스피커로 스트리밍 듣기

 

스트리밍을 외부 스피커로 들을 수 있나요? 약간 우스운 질문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로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스트리밍은 스마트폰에서 이어폰이나 내장 스피커로만 들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반문하시곤 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본 연재의 5장을 준비했습니다.

스트리밍은 단순히 생각하면 그냥 음악을 재생하는 것입니다. 음원이 내 기기 안에 저장되어 있느냐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하면서 듣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 외부 기기 연결을 지원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외부 오디오 기기들과 연동해서 스트리밍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외부 오디오 기기와 가장 간단하게 연동 가능한 수단은 유선 3.5mm 스테레오 미니 단자입니다. 원래는 이어폰을 연결해 듣기 위한 단자입니다만 외부 앰프나 스피커와도 얼마든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앰프와 스피커에서 입력받을 수 있는 유선 단자에 따라 3.5mm - 3.5mm 케이블, 혹은 3.5mm - RCA 단자와 같은 변환 케이블을 사용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홈 오디오용 일체형 스피커와 네트워크 플레이어들이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에서 무선으로 외부 오디오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연결의 경우 아이폰은 AirPlay,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DLNA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무선 스피커와 네트워크 플레이어 등이 있다면 와이파이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무선 연결이 쉬운 점이 가장 큰 강점이므로 무선 연결을 최대한 활용해 봅시다. 무선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 오디오 시스템도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구글 크롬캐스트 오디오와 같은 중계 기기를 사용하면 DLNA를 지원하는 어느 앱에서나 와이파이로 사운드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24bit/96kHz 고해상도 오디오 재생과 아날로그 및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므로 꽤 괜찮은 수준의 음질을 제공합니다. 참고로 TV와 연결하여 영상까지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크롬캐스트 오리지널 버전도 있습니다.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스트리밍 듣기 : PC

 

좀 더 본격적으로는 스트리밍 재생을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활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해상도 스트리밍 서비스인 그루버스와 타이달의 등장은 최근의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의 구성을 상당히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음질적인 문제로 스트리밍은 거의 금기시되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하이파이 시스템의 소스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스트리밍을 사용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PC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오디오용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들이 USB 입력을 보편적으로 지원합니다. USB DAC을 연결하면 PC에서 출력되는 모든 사운드를 그대로 손실 없이 디지털로 출력합니다. 

그래서 스트리밍 플레이어에서 음악을 재생하면 그대로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PC는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오디오 플레이어입니다. 고해상도 스트리밍은 물론이고, 고급 오디오 기기에서나 재생 가능한 DxD/DSD 초고해상도 음원도 문제없이 재생할 수 있습니다. 재생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음향 강화 기능 역시 상당한 매력입니다. 참고로 PC-Fi 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음원 재생 프로그램으로는 윈도우와 맥을 같이 지원하며 강력한 기능들을 제공하는 JRiver Media Center가 있습니다.

PC를 오디오 시스템에서 음원을 재생하는 소스 기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아예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겨냥한 전용 PC들도 등장했습니다. 정숙한 음악 감상을 위해 냉각장치에 쿨링팬을 사용하지 않는 무소음으로 구성하거나, 전원부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노이즈를 줄이는 등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음질에 민감하지 않다면 윈도우 태블릿이나 애플 맥미니 등의 소형 PC들을 음악 감상 전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이파이 시스템에서 스트리밍 듣기 : 네트워크 플레이어

 

물론 PC를 오디오 시스템의 소스 기기로 사용할 수는 있지만, PC는 아무래도 음악 감상만을 위한 기기가 아니므로 편의성과 음질 등 여러 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PC 없이도 네트워크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라는 제품군이 등장했습니다.

네트워크 플레이어가 있으면 와이파이와 유선 LAN 연결을 지원하여 PC의 도움 없이도 단독으로 바로 스트리밍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내장 저장공간과 USB 외장 저장장치 연결까지도 가능해서 음원 다운로드와 재생까지 바로 지원하면 뮤직 서버라고 부릅니다.

고급 모델들의 경우 하이파이급 DAC까지 내장하고 있어서 오디오 시스템 구성이 간편해집니다.

스마트폰/태블릿과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무선으로 연결할 경우,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쓸 때에는 음질 손실이 생기는 블루투스보다는 와이파이로 연결되며 음질이 손실되지 않는 DLNA 플레이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애플 기기들이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인 AirPlay의 경우 자체적인 압축 과정을 거치므로 블루투스처럼 음질이 일부 손실됩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모바일 앱에서 DLNA 플레이를 지원합니다. 그래서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스마트폰/태블릿을 연동하면 와이파이로 스트리밍부터 재생까지 모두 무선으로 가능합니다. 혹은 네트워크 플레이어에서 제공하는 전용 앱에서 특정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할 경우 보다 간단하게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PC에서도 DLNA를 사용할 수는 있으나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정식으로 지원되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DLNA 플레이는 아직까지는 모바일 전용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합니다. 그리고 아직은 아쉽게도 그루버스는 DLNA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현재 그루버스의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DAP 및 네트워크 플레이어 제조사는 아스텔앤컨이 유일합니다.

 

연재 에필로그

 

본 연재를 통해 어떻게 하면 스트리밍이라는 개념을 쉽게 설명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글을 쓰는 시간보다는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그런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도록 내용 구성을 고민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단순히 원론적인 내용에 그치지 않고 실제 스트리밍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3장과 5장에 비중을 많이 두었습니다. 아무쪼록 본 연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스트리밍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 지성, 이성, 그리고 감성의 삼위일체를 꿈꾸는 테크니컬 라이터
    디자인과 공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능통하여 다학제적 시각의 리뷰가 특기이다.
    개인 블로그 asnote.net 운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