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워서 읽는 스트리밍 오디오 - vol.2 스트리밍은 어떻게 작동하나요?
  • 스트리밍은 파일 전체가 PC에 저장되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데이터는 인터넷 서버에 미리 다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원하는 파일을 서버에 접속해서 현재 재생되는 부분만 조금씩 받아옵니다...

파일을 미리 다운로드하지 않고 재생하기

 

스트리밍은 1부에서 설명한 대로, 음악이나 동영상 파일 전체를 다운로드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다운로드 도중에 바로 재생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평소에 스트리밍을 사용하면서 이것이 어떤 작동 구조를 가지는지 한 번쯤은 의문을 가졌을 법도 하죠.

 

원래 음악이나 동영상을 PC로 감상하려면 하드디스크에 파일이 저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스트리밍은 파일 전체가 PC에 저장되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데이터는 인터넷 서버에 미리 다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원하는 파일을 서버에 접속해서 현재 재생되는 부분만 조금씩 받아옵니다. 이것이 스트리밍의 기본적인 동작 구조입니다. 그래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도중에는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현재 듣는 음악을 또 듣고 싶으면 다시 인터넷을 통해서 스트리밍해야 합니다. 인터넷을 연결하지 않고 다시 음악을 들으려면 음악 파일 자체를 따로 다운로드해 두어야 한다는 얘기죠. 물론 우리나라에선 요즘 웬만하면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으므로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스트리밍은 정말로 내 컴퓨터에 파일이 저장되지 않는 것일까요? 사실은 보이지 않는 어딘가의 임시 폴더에 스트리밍에 필요한 최소한의 빈 공간을 확보해 둡니다. 그 공간은 처음엔 비어 있지만 점차적으로 데이터를 스트리밍 하면서 하나의 파일 형태로 채워나갑니다. 이 스트리밍용 임시 파일은 사용자가 스트리밍 재생을 정지하면 곧바로 삭제됩니다. 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파일이 저장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데이터를 조금만 미리 받아오는 버퍼링 

 

앞서 설명한 대로 스트리밍은 현재 재생하고 있는 지점의 데이터를 일부만 다운로드해 재생합니다.

 

다만 다운과 재생을 완전히 동시에 할 수는 없으므로, 현재 재생 중인 지점을 기준으로 몇 초 정도 앞까지의 데이터를 미리 받아옵니다. 이를 유식하게 한 단어로 말하면 버퍼링이라고 합니다. 만약 버퍼링이 없다면 인터넷이 끊기면 그 순간 바로 음악이나 영상의 재생도 끊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버퍼링 덕분에 인터넷 연결이 약간 불안정하더라도 끊김 없이 스트리밍으로 컨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스트리밍은 기본적으로 버퍼링 기술을 사용합니다. 덕분에 지하철에서 인터넷이 느리고 불안정하더라도 동영상을 계속해서 원활하게 볼 수 있습니다.

 

버퍼링은 음악보다 데이터가 훨씬 큰 동영상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YouTube에서 영상을 볼 때, 관찰력이 좋은 분들은 화면 하단의 빨간색 바보다 앞서 올라가는 회색 바를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그 회색 바가 현재 미리 버퍼링된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즉, 인터넷 연결이 순간 끊어져도 회색 바가 있는 지점까지는 재생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버퍼링 기술이 발전하면서 요즘은 스트리밍 음질/화질 변경 시 재생의 끊김 없이 변경된 설정이 적용되는 실시간 화질 변경 기능까지도 제공합니다. 과거에는 스트리밍 도중에 설정을 변경하면 반드시 재생이 잠시 끊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그 약간의 불편함까지도 버퍼링 기술을 활용하여 없앴습니다. 현재는 당연하다는 듯이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지만 알고 보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답답해서 어떻게 살았을까 싶을 정도네요.

 

 

데이터 절약과 고음질을 자유자재로 선택

 

음악과 동영상 파일은 압축 포맷으로 저장하지 않은 원본 파일 상태에선 용량이 매우 큽니다. MP3 파일로 된 음악 한 곡의 용량은 약 3MB라고 1부에서 잠깐 언급했었습니다. MP3는 원래 CD에 기록된 음악을 압축시킨 파일입니다. 압축되지 않은 원본 WAV 파일로 저장된 음악 한 곡의 원래 용량은 무려 MP3의 10배인 30MB 이상입니다. 음악 파일의 비교가 이 정도이니 동영상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겠죠.

 

원래 MP3와 같은 압축 방식은 과거에 하드디스크와 메모리의 가격이 비쌀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곡을 저장하기 위한 편법으로 등장한 기법입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의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만약 음악을 WAV로 스트리밍 한다면 초당 200kB씩 계속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반면에 MP3와 같은 압축 기술을 활용하면 초당 20kB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이 빨라지면서 과거와 같이 데이터의 크기에 편집증적으로 집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스트리밍 시 화질/음질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 내가 PC를 사용하고 있어서 인터넷이 빠르다면 음질을 높여서 스트리밍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편 스마트폰으로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사용하는 상황이라면 데이터 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음질을 낮추어서 스트리밍하면 됩니다.

 

한편, 만약 동일한 음악을 음질을 다르게 해서 저장하려면 똑같은 음악임에도 파일이 여러 개가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재생하는 기기가 달라지면 똑같은 파일을 복사해야 합니다. 똑같은 음악이 여러 파일로 여러 기기에 저장되어 있으면 당연히 그만큼 저장공간이 낭비되고 파일을 관리하기도 복잡해집니다.

 

반면에 스트리밍을 사용하면 그런 식으로 똑같은 음악 파일 여러 개를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스트리밍에는 이런 부수적인 장점도 찾을 수 있습니다.

 

글쓴이

  • 지성, 이성, 그리고 감성의 삼위일체를 꿈꾸는 테크니컬 라이터
    디자인과 공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 능통하여 다학제적 시각의 리뷰가 특기이다.
    개인 블로그 asnote.net 운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