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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의 전원 시스템을 개발한 전력을 가진 엔지니어가 하이엔드 앰프를 설계했다. 마크 레빈슨의 No.53 이래 이토록 창조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시도는 없었다...

NuPrime DAC9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의 전원 시스템을 개발한 전력을 가진 엔지니어가 하이엔드 앰프를 설계했다. 마크 레빈슨의 No.53 이래 이토록 창조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시도는 없었다. 캘리포니아에 근거지를 두고 2005년 설립된 누포스는 비범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단숨에 미국 하이엔드 업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독보적인 스위칭 모듈레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된 작고 날렵한 앰프는 그 작은 크기에 비해 비범한 성능을 인정받기에 충분했다. 가청 범위를 가뿐히 넘어서는 대역에서 극도로 평탄한 주파수 응답 특성을 보였다. 댐핑 팩터는 무려 4,000을 넘어서는 괴물이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율을 매우 낮은 수치를 유지했다.

 

누포스(NuForce)의 신화창조는 작고 효율이 뛰어나면서 기존 A, AB 클래스 증폭의 전통적인 앰프를 뛰어넘는 성능에 기초했다.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던 누포스는 금새 방향을 선회했다. 포터블 미니 제품군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하이엔드는 더 이상의 그들에게 군침을 독게 만드는 영역이 아니었다. 그리고 2014년 누포스의 공동창업자이자 핵심 엔지니어 제인슨 림(Jason Lim)이 누포스의 하이엔드 오디오 영역을 분리해 나왔다. 진보적인 스위칭 증폭 기술을 구현했던 누포스의 빼어난 엔지니어들을 다시 규합해 팀을 구성했다. 더 이상 후퇴는 없었다. 누프라임(NuPrime)은 이렇게 탄생했다.

 

누프라임은 누포스의 완벽한 부활이자 새로운 단계로의 진입이다. 라인업은 인티앰프, 파워앰프를 비롯 디지털 및 헤드폰 그리고 무선 시스템에까지 매우 깊고 다양하게 뻗어있다.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DAC9 으로 스테레오 DSD DAC 중 DAC-10H 의 바로 아래 모델이다.

 

NuPrime DAC9

 

32bit/384kHz PCM DSD 재생

 

DAC9 의 외모에선 과거 누포스의 다소 투박한 느낌의 헤어라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럭셔리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날렵하고 납작한 몸매는 눈을 즐겁게 한다.

 

좌측으로는 전원 ON/FF 및 입력 선택 기능을 가진 노브가 위치하며 자로로 질러 우측 반대편에는 볼륨 조절 노브가 자리한다. 중앙으로는 입력 선택 상황과 볼륨 수치를 나타내는 디스플레이창이 넓게 자리하며 푸른색 글씨 폰트는 심플하면서 시인성이 뛰어나다. 

 

기본적으로 DAC9 은 DAC 이자 프리앰프 기능을 겸하고 있다.우선 DAC9 의 심장 DA 컨버터 부분부터 살펴보자. DAC 는 32bit/384kHz PCM 및 DSD256까지 처리할 수 있는 AK4490EQ 스테레오 전용 DAC 칩셋을 내장하고 있다. 그리고 누프라임은 DAC9 에 FPGA 처리가 가능한 SRC, 즉 고속 실시간 샘플링레이트 컨버터 IC 칩셋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DAC9에 입력된 디지털 신호를 메가헤르츠 단위로 샘플링 레이트를 변환한다. 그리고 필터를 거친 후 다시 본래 입력된 샘플링 레이트로 변화시킨다. 이를 통해 지터와 왜곡을 극도로 줄일 수 있다.

 

많은 오디오파일이 계속해서 DSD 음원을 즐기고 있는 것을 감안, DAC9 은 DSD256까지 DSD 음원 재생을 지원한다. 흥미로운 것은 대게의 DSD DAC 들이 USB 입력단에 한해서 DSD 네이티브 재생이 가능한 것과 달리 동축 및 광 입력단에서도 DSD 재생이 가능하다. 이는 최근 들어 더욱 그 열풍이 거세지고 있는 포터블 제품들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것으로 특히 광 입력단으로 DSD 재생이 가능한 것은 커다란 강점으로 보인다.

 

디지털 입력단자는 USB 외에 동축, 광 및 AES 등을 빠짐없이 지원하며 출력단은 스테레오 RCA, XLR 및 동축 및 광 디지털 출력을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입력단에 마련된 한 조의 RCA 입력단이다. 이는 DAC9 이 일종의 프리앰프 기능까지 겸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하이엔드 프리앰프 내장

 

아날로그 입력단까지 마련해놓은 것만 보아도 짐작할 수 있듯 DAC9의 프리앰프 부문은 레퍼런스 LE 수준에 준하는 성능을 위해 설계되었다. 기본적으로 강력하게 파워앰프를 드라이빙할 수 있어야 하며 여러 소스기기들의 신호를 받아 최적화된 게인을 설정할 수 있어야한다. 이를 위해 DAC9 은 진보적인 FPGA 로 작동하는 필름 저항을 래더 형태 네트워크로 구성해 볼륨단을 설계해놓았다.

 

이 볼륨은 어떤 볼륨에서도 신호 전송 구간에 단 하나의 저항만 사용되므로 볼륨에 따른 음질 저하가 매우 적다. 볼륨 수치는 0.5dB 간격으로 99단계까지 매우 정교하게 작동한다. 단지 디지털 게인 조절 단계를 넘어 볼륨 단계를 바꿀 때 나름 아날로그 볼륨의 손맛이 느껴지는 정통 하이엔드 볼륨 방식을 계승하고 있다. 게다가 입력단별로 각각 다른 볼륨 설정이 가능하다. 이는 연결된 트랜스포트 등 소스기기에 따라 출력이 다른 점을 감안한 것으로 실제 사용시 꽤 유용한 기능이다.

 

이 외에도 누프라임은 DAC9 에 고음질을 위해 여러 부분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였다. 모든 입력단에는 초 저노이즈 JFET를 사용해 노이즈 플로어를 최소화하고 있다.

 

모든 입력단에는 초 저노이즈 JFET를 사용해 노이즈 플로어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비동기 전송 모드를 지원하며 충실한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전원부 및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섀시 등 전기적, 물리적 노이즈를 최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섀시 전체를 4점 지지하는 인슐레이터는 누프라임의 특허로서 진동 제거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리스닝 테스트 이전에 세팅을 잠시 살펴보면 스피커로 다인 컨피던스 C4 그리고 케프 LS50을 사용했다. 이 외에 앰프로는 플리니우스 분리형과 웨이버사 AMP2.5 등을 사용했다. 전반적으로 엄청난 광대역보다는 음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이른바 촉감이 좋은 소리다. 그렇다고 해서 한없이 늘어지는 소린 아니며 적당히 조였다 풀며 부밍 등 딜레이가 생기지 않는 시스템이다. 플레이어는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푸바 2000을 사용했고 ASIO 세팅 및 DSD 세팅을 매뉴얼대로 다시 세팅 후 리스닝 테스트로 들어갔다.

 

 

누포스의 앰프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누프라임 DAC9 이 들려주는 사운드 스펙트럼은 첫 곡부터 매우 넓고 강력하다. 카리 브렘네스의 ‘A Lover in Berlin’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역폭은 굉장히 넓고 소리의 진행은 속절없이 빠르며 명쾌하다.

 

잠시 코드 일렉트로닉스의 DAC가 아닌가싶을 정도로 소리의 강, 약 폭이 크고 약음들의 움직임도 세밀하게 캐치해 표현해준다. 평균적인 최신 DAC 의 밝기를 가졌으며 음정 또한 중림적인 선을 지키며 매우 정교하다. 카리의 보컬이 옥타브와 옥타브를 오가는 와중에서 음영 대비가 매우 크고 명징하게 대비된다. 소리 주면의 에지도 분명하고 일체의 군더더기도 관찰되지 않는다.

      

뷰욕의 ‘Oceania’ 가 표현해주는 좌/우 스테이징의 넓이는 스피커 사이를 훌쩍 뛰어넘어 양쪽 벽 끝까지 그 폭이 확장된다. 이것은 마치 카메라의 줌 인, 줌 아웃을 이용해 페이드 인, 페이드 아웃 효과를 주듯 때에 따라 매우 신축적으로 적용된다.

 

우선 협대역에 좁은 음장, 음색 위주의 디지털 사운드는 절대 아니다. 또한 좌/우 펼쳐짐 외에 무대의 전/후 깊이 또한 매우 깊고 원근감이 뛰어나다. 공격적이지 않지만 반대로 심하게 얌전해 소곤거리는 느낌도 없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이 가격대 DAC 에서는 거의 듣기 힘든 수준의 심도와 다층적 레이어링 표현이 가능한 DAC 라는 점이다.

 

음색으로 DAC9 은 철저히 중립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활기가 없고 밋밋한 재생음을 가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DAC9 의 정보량은 매우 높고 광대역이며 광활한 다이내믹레인지를 갖는다.

 

고역은 탁 트여 개방감이 넘치고 빠른 페시지 안에서도 절대 입자가 뭉개져 미끌거리지 않는다. 슈베르트의 ‘Death & Maiden’에서는 적당한 밀도와 빠른 반응 속도만큼 생생하고 싱싱한 입자를 공간에 뿌려준다. 따스하며 촉촉하 소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텁텁하고 무기질적으로 흐르진 않는다.

 누프라임 DAC9 의 소리엔 충만한 정보량과 에너지가 가득 담겨있다. 따라서 어떤 레코딩을 만나더라도 갖 잡아올린 활어처럼 파닥거리는 힘과 추진력이 살아있다. LA4 의 ‘Spain’에서 제프 해밀턴의 빠른 드럼과 레이 브라운의 더블 베이스 리듬 파트는 힘있게 질주하면서도 단 하나의 비트도 놓치지 않고 선명하게 보여준다. 작음 음과 더 작은 음의 반복되는 대비에서도 치밀한 음영 표현과 함께 세부 디테일을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리듬, 페이스 & 타이밍은 DAC9 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다이내믹레인지가 커다란 레코딩에서 DAC9 의 응답특성을 알아보았다. 여러 곡들을 테스트했지만 그 중 일례를 들자면 막스 리히터의 ‘Dream 1’에서 뜬금없이 바닥을 쿵 내리찍는 저역에 새삼스레 놀랐다.

 

초저역 표현은 솔로 연주와 강하게 대비되지만 초저역은 다른 대역에 어떤 영향도 주지 않고 서브우퍼처럼 깊은 울림의 앰비언스를 만들어낸다. 깊고 빠르며 천둥처럼 힘차게 바닥을 내리치고는 금새 잔향의 꼬리를 감춘다.

 

1812 서곡에서도 강력한 대포소리와 작은 악기들의 약음의 대비는 낮과 밤처럼 짙게 대비되나 절대 과잉된 제스처가 없어 매우 강력하면서도 동시에 간결하며 깨끗한 느낌이다. 질척이지 않는 산뜻한 배음 덕분에 일체의 딜레이를 만들지 않는다. 저역의 타겟은 명확히 정곡을 찌르며 그 패임도 깊은 편으로 속 시원한 쾌감을 유발한다.

 

총평

 

 

누포스의 획기적인 전원부, 증폭 기술 등은 온전히 누프라임으로 그 진보적인 기술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누포스 때보다 오히려 더 완연히, 안정적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DAC9 같은 경우 매우 합리적인 가격에 PCM과 DSD 음원을 처리할 수 있으며 USB 는 물론 동축, 광 입력에서도 최대 192kHz PCM 및 DSD64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최상위 모델인 DAC10H 와 동일한 설계의 프리앰프단이 설계되어 있는 점은 엑티브 스피커 사용자에겐 매우 큰 장점이다.

 

하프 사이즈에 매우 영민한 DAC 와 정교한 프리앰프가 내장된 DAC9 은 여로모로 확장성이 뛰어나다. 거치형 메인 DAC 로 또는 데스크탑 액티브 시스템의 디지털 소스 겸 컨트롤 타워로 막강한 성능을 보여줄 것이다. 니어필드 시스템에서도 거의 노이즈가 없이 깨끗하며 실제로 THD+N 은 0.0005%, SNR 은 113dB 로 이 가격대에서는 매우 탁월한 수치를 자랑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재생 대역으로 10Hz부터 80kHz 에 달하는 광대역이다. 이것은 2천만원에 달하는 최신형 DAC 코드 DAVE 는 넘어서는 수준이다. 누프라임 DAC9 은 최근 몇 년간 나의 레퍼런스 메인 시스템을 거쳐 간 수십 개 DAC 중 2백만원 미만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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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fications

 

Inputs:

- 1 x USB PCM / DSD Digital (PCM up to 384kHz & DSD up to DSD256 )

- 1 x Coaxial Digital S/PDIF (PCM up to 192KHz supporting DoP format DSD64)

- 1 x Optical Digital S/PDIF (PCM up to 192KHz supporting DoP format DSD64)

- 1 x Bluetooth or WiFi receiver module (optional).

- 1 x AES balance XLR

- 1 x Analog Stereo RCA

 

Outputs:

- 1 x pair of stereo RCA out

- 1 x pair of stereo XLR balanced out

- 1 x Optical S/DPIF out

 

- USB Sampling Rates: 44.1KHz, 48KHz, 88.2KHz, 96KHz, 176.4KHz, 192KHz,

- 352.8KHz, 384KHz and DSD 2.8MHz(64), 5.6MHz(128), 11.2MHz(256)

- Coaxial Sampling Rates: 44.1KHz, 48KHz, 88.2KHz, 96KHz, 176.4KHz, 192KHz, 352.8KHZ, 384KHz

- Optical Sampling Rates: 44.1KHz, 48KHz, 88.2KHz, 96KHz, 176.4KHz, 192KHz

- Bit Resolution: 16-32-bits

- THD+N: 0.0005%

- SNR > 113 dB

- Frequency Response: 10Hz to 80KHz

- Dimensions: 235 mm W x 281 mm D x 55 mm H (including feet)

- Weight: 2.3Kg

- Worldwide AC voltage: (90VAC~130VAC // 210VAC~ 250VAC) With Voltage Select

 

Switch:

- AC Fuse: Slow-blow, 1A, 250VA

글쓴이

  • 열혈 음악 애호가이자 오디오 마니아.
    다수의 매체에서 오디오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디지탈에서 아날로그까지 다양한 분야를 편견없이 다루고자 한다.

    블로그 : 맛있는 오디오 (audioplanet.kr)
    저서 :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