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오디오소개

  • My Music Life & Audio System
  • 소병율2017-04-02 23:50:16조회 3,263추천수 11댓글 44
  • 프롤로그....

       제가 사용하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을 공개적인 웹 게시판에 소개하는 것은 조금은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공간을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이고 제 글을 보고 좋게 봐주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혹시라도 제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봐주실 분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디 좋은 방향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리며 제 오디오 시스템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달 전 쯤 오디오와 음악으로 인연이 되어 20년 넘게 만남이 지속되고 있는 형님께서 “하이파이스타일 게시판에 네 오디오 시스템을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하셨고, 바로 흔쾌히 수락을 했지만(거절할 수도 없는 상황) 이런 저런 이유로 쉽게 시작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대충 간단하게 기기 사진과 설명만으로 채우기에는 글을 읽는 분들에게 재미도 없을 것 같고 마치 오디오 기기만 자랑하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아서 이 또한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것 즐겁게 한번 써보자 생각하고 저의 음악 생활과 오디오 시스템을 소개하는 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시간을 되돌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게 된 배경과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왔던 과거를 되돌아보고 오디오에 대한 소개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현재 사용 중인 오디오 시스템>

    음악을 피해갈 수 없었던 어린시절....

       과거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에게 음악은 필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음악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음악적으로는 금수저(?)를 물고 나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음악과 오디오를 옆에 끼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시기도 하셨지만 음향기기 자체를 좋아하신 아버지 그리고 전자 기기 기술자였던 삼촌들과 같이 한집에 살면서 배호, 이미자, 김추자, 패티김은 물론이고 아바, 비틀즈와 같은 팝송을 계속 들었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완벽한 조기교육이었던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저의 어릴 때 사진 속에 오디오가 배경으로 나온 것이 있어서 찾아보니 역시나 제 기억이 맞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3살 때 쯤인데 이미 전축 앞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 저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 당시 유행하던 일제 턴테이블과 8트랙 테이프가 재생되는 오디오로 보여집니다.



    <글을 쓰다가 갑자기 이 사진이 생각이나 앨범속에서 나온 어릴적 사진>

    팝송과 함께 했던 학창시절....

       저에게는 2살 위의 형이 있습니다. 여기 게시판에도 자주 글을 올리는 분입니다. 하이파이스타일 게시판을 좀 보시면 누구인지 금방 아실 거라 생각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음악이 항상 흘러나왔던 집안 환경에서 자란 형 역시 음악을 피해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어릴때부터 학창시절까지 줄곧 같은 방을 쓰는 형이 하루 종일 팝송을 듣고 있는데, 어떤 동생이 그걸 피해갈 수 있을까? 그리고, 어릴 때부터 형이 하는 것은 좋던 싫던 무조건 따라 하던 동생의 습성을 가진 저 역시 형이 좋아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에 똑같이 죽어라 팝송을 들었습니다. 그 당시 없는 용돈 모아서 구입했던 팝송테이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다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보냈던 군산은 미군부대가 있던 지역이라 주한미군을 위한 FM방송인 AFKN이 수신되었고, 그 당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즐겨 들었습니다. 특히 토요일 오후에 나왔던 ‘American Top 40'는 매주 놓치지 않고 청취하였는데, 2주전 빌보드 차트 순위를 소개하고 순위 곡들을 틀어주던 프로그램으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매 주 최근 빌보드 차트 순위를 만들어 알려주었고, 이 프로그램을 듣기위해 나름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고교 시절 형님과 함께 모았던 카세트 테이프 -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소장하고 있음>

    첫 오디오와의 만남....

       어릴 때 집에 있었던 전축은 전혀 기억 속에 없으니 제가 기억하는 첫 오디오 시스템은 제가 중학교때 집에 들어온 Goldstar(금성사, 현 LG전자)의 컴포넌트 시스템입니다. 인티앰프, 튜너, 테이프 데크, 턴테이블까지 갖추어진 그야말로 제대로 된 오디오 시스템이었습니다. 이 오디오가 집에 들어오게 된 배경은 어릴 때라 기억은 잘나지 않지만 앞서 소개했던 음악을 좋아하던 우리 형이 공부를 잘해 아버지께서 사주신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음악을 좋아하셨던 아버지께서 음악을 듣고 싶어서 형을 핑계 삼아 구입하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건 그렇고 아무튼 이때부터 나와 형의 몸속에 숨어있던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DNA가 발현(저는 생화학을 전공하고 DNA발현 조절과 단백질 발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되기 시작했습니다. 마이클 잭슨(Micheal Jackson), 아시아(Asia), 저니(Journey), 아하(a-ha), 왬(Wham) 등의 그 당시 유행했던 팝송 아티스트의 LP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리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것을 시작으로 우리 형제가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음악과 오디오를 열정적으로 지속하고 있습니다.

    음악에 미치더니 결국 하이엔드 오디오를 알게 되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클래식 음악의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30년이 되었지만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당시 클래식의 눈을 뜨게 해준 음반이 기돈 크레머와 로린 마젤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바이얼린 협주곡과 리히터와 카라얀이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었는데, 그 음반에서 나오는 연주에 대한 감동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 심장을 쿵쿵 뛰게 하였고, 머릿속에서는 하루종일 그 선율이 계속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팝송만 알던 나에게 클래식의 감동을 알게 해준 음반들>

       그 후로 대학시절 내내 학교 앞 레코드 가게를 매일 거르지 않고 갔었고, 대학 4년 내내 음악에 미쳐서 음반을 구입하고 음악과 더불어 살았습니다. 그리고 아르바이트해서 벌었던 돈으로 소소했지만 오디오 시스템을 나름 업그레이드 하면서 착실하게 오디오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큰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던 특히 성악곡을 좋아하셨던 아버지께서 로마에서 열렸던 3대 테너 공연을 보시고 너무나 큰 감동을 받으시고 그 공연실황을 제대로 보고 듣고자 형님과 함께 용산 전자랜드 오디오 샵을 다녀오신 후 집안에 매킨토시 MA6200 인티앰프와 인피니티 카파9 스피커, 하만카든 CDP, 듀얼 턴테이블, 파이오니아 LD플레이어, 샤프 프로젝터가 들어왔고 그때 하이엔드 오디오에 눈을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돈을 벌기시작하면서 불타는 오디오 업그레이드가 시작되었고, 하이텔 하이파이 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 음악은 물론 오디오 세계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의 일은 너무나 뻔하기 때문에 글을 읽으시는 분의 상상에 맏기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것인가? 오디오를 좋아하는 것인가?

       음악과 오디오를 모두 좋아하는 저에게 주위 분들이 자주하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집사람이 오디오를 바꿈질할 때마다 저에게 자주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도대체 음악을 좋아하는 것이야? 아니면 오디오를 좋아하는 것이야?”라는 질문입니다. 결혼 전에는 물론 결혼 후에도 항상 “나에게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것은 취미가 아니라 숨쉬는 것 혹은 밥먹는 것과 동급이니 음악을 못 듣게 되면 죽는다”라고 분명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집사람은 한 집에서 살면서 수시로 바뀌는 오디오 기기와 늘어가는 음반을 보면서 이해를 해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막상 그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저에 대해서 포기 아니면 체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디오와 음악감상 모임이나 동호회에 참석하면서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났고, 교류를 하면서 “음악을 좋아하는 것인가? 오디오를 좋아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찾았습니다. 나는 음악을 좋아하면서 좀 더 좋은 소리로 음악을 듣기 위해 오디오를 좋아하게 되었고,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고 소리를 만들면서 다양한 음악을 듣게 되었고 음악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되었고 열정적으로 음악을 듣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오디오 시스템은 단지 음악을 듣기 위한 기계일까?

       많은 사람들은 오디오 시스템에 대해 단지 음악을 듣는 도구 혹은 기계장치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오디오 시스템은 단지 소리를 내주는 기계장치가 아닌 좋은 음악을 연주해 주는 오케스트라와 같다는 것입니다. 지휘자에 따라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처럼 오디오 시스템 역시 사용자에 따라서 다양한 소리와 좋은 소리 혹은 나쁜 소리를 내줄 수 있습니다. 같은 음반을 동일한 오디오 시스템으로 재생하더라도 시스템을 운용하는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좋은 연주를 들려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형편없는 연주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오디오 동호회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과 교류를 하면서 내린 결론이 좋은 오디오 시스템은 돈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선택하고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택한 오디오를 통해 제대로 소리를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 이를 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만큼 좋은 소리를 내준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접근 방법의 결론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좋은 소리를 쫓아 기기를 바꾸는 것을 지향하고 좀더 내가 좋아하는 소리와 연주를 만들고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오디오 시스템은 항상 ~ing....

       오디오 기기를 바꿀 때 마다 항상 뭔가 이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만들고 기기를 바꾸는 것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는데, 이런 것들은 바꿈질을 하는 오디오파일들의 속성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속성이 오히려 부족한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수도 없이 오디오 시스템을 바꾸었고 앞으로도 음악을 계속 듣는다면 뭔가 바꿀 수밖에 없는 정당한 이유를 가지고 기기를 바꿀테니 지금 소개하는 제 오디오 시스템은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항상 진행형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디오 한다고 하면 윌슨 스피커는 한번 거쳐 가야지....

       지금이야 윌슨 오디오(Wilson audio)의 스피커가 현실이 되었지만, 한참 오디오에 미쳐있던 당시(20대 후반)에는 대학원을 다닐 때라 그리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그냥 나중에 꼭 한번 해야 할 스피커로 마음속에 남겨둔 스피커 였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했었던 오디오 소개글을 제안하신 형님께서 윌슨에서 나온 와트+퍼피(Watt+Puppy)을 사용하셨는데, 그 당시 접했던 와트+퍼피의 소리는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의 레퍼런스라고 할 정도로 좋은 소리였고, 그때 마음 한 켠에 저에게는 꼭 한번은 도전하고 싶었던 스피커로 마음에 담아 두었습니다. 와트+퍼피가 단종되면서 사샤(Sasha) WP라는 모델로 완전히 바뀌었고 현재는 사샤 2로 나오고 있습니다. 윌슨 사샤가 리스닝룸에 들어오긴 전에 이글스톤 웍스(Egglestone works)의 안드라(Andra) 2를 사용하면서 만족하고 쓰고 있었는데, 최근 지인의 권유도 있었지만 예전부터 윌슨 스피커를 한번은 들어봐야지 했던 마음이 있어 크게 고민하지 않고 사샤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윌슨 스피커는 리스닝룸과 환경에 맞게 스피커를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두꺼운 영문 사용설명서를 제공하여 사용자에게 제대로 소리를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스피커 위치 설정, 토인(toe-in)각 설정 이외에도 중고역을 담당하는 위에 올려지는 작은 스피커의 각도 설정을 통해 설치환경에서 최대한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시간투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노력과 시간투자하면서 나만을 위한 소리를 만들어 과정이 너무 즐겁고 재밌습니다. 지금은 스피커 위치 및 셋팅은 마무리 되었고, 스피커 케이블을 선택하고 있으며, 와이어월드 실버이클립스(Wireworld Silver Eclipse), 실텍(Siltech) 550을 놓고 테스트 중입니다.


    <윌슨 오디오 사샤 WP>

    파워앰프는 역시 pure A class가 최고....

       30년을 넘게 오디오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저만의 공식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파워앰프는 역시 순 A급(pure A class)이 최고라는 점입니다. 앰프의 증폭방식의 한 종류인 A급 증폭방법은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만, 엄청난 크기와 무게, 비싼 가격, 뜨거운 발열, 기기수명이 짧고 트러블 발생으로 인한 A/S 문제가 있고 무엇보다 엄청난 전기료 앞에서 애호가들에게 많은 좌절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뮤지컬 피델리티 A1인티앰프를 비롯해서 마크 레빈슨 20.5, 포르테 1a, 패스 알레프 Os등 순 A급 파워앰프들을 써보면서 내린 결론은 역시 ‘나에게는 역시 퓨어 A급 파워앰프가 가장 좋아하는 소리를 내준다’라는 사실입니다.

       현재는 패스 알래프 1.2 모노블록(채널당 200와트/8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정말 방안 가득 뜨거운 열을 제공해줘 방안 가득 따뜻함을 느꼈는데, 이제는 올 여름은 어떻게 버틸까하고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습니다.






    <패스 알래프 1.2 순 A급 모노블록 파워앰프>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32L 프리앰프....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는 바로 마크 레빈슨입니다. 그 동안 마크 레빈슨 제품들은 여러 가지를 이미 써보았지만, 그래도 항상 오디오 시스템을 교체할때면 후보 기기(특히 앰프)로 항상 마음속 장바구니에 담아놓는 브랜드입니다.

       마크 레빈슨 32L는 출시 당시부터 내 마음속 장바구니에서 한번도 빠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사용해보고 싶은 프리앰프 였습니다. 프리앰프를 선택할 때 마다 선택기준이 몇 가지가 있는데, 리모콘, 다양한 입출력단, 디자인, 소리, 기기 상태의 시인성 등입니다. 마크 레빈슨 32L은 전원부와 신호처리부를 분리하여 2개의 기기로 구성되어 있고, 리모콘은 기본이고 다양한 입력단과 출력단, 멋진 디자인, 멀리에서도 쉽게 기기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커다란 디스플레이까지 거기에 마지막으로 좋은 소리까지 앞서 얘기했던 프리앰프의 까다로운 선택기준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프리앰프입니다.

       최근 1년 동안 BAT 51SE, 아큐페이즈 290V, 스펙트랄 DMC-30SS 등과 같은 여러 종류의 하이엔드 프리앰프를 사용해보았는데, 이 중 단연 돋보이는 프리앰프가 바로 마크 레빈슨 32L입니다



    <마크 레빈슨 32L 프리앰프>

     

    아날로그 시스템에 반하다....

       하이파이스타일의 컴뮤니티/하이파이 게시판에 이미 제가 사용 중인 아날로그 시스템에 대하여 소개하였습니다. 플로팅 턴테이블의 대표 린 (Linn) 아날로그 시스템 (http://hifistyle.groovers.kr/board/read/hifi/14)과 서브 아날로그 시스템(http://hifistyle.groovers.kr/board/read/hifi/24)입니다.

       이전에 포스팅 했던 글의 내용처럼 저는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떠한 주저함도 없이 끊임없는 노력과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시스템을 운영하다보면 정말 좋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 리스크 팩터가 많이 있고, 귀찮은 일도 많고 신경을 써야하는 등 단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내가 듣고 싶은 소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 음악을 듣기 위해 음반을 고르는 것처럼 음반에 맞추어 아날로그 시스템을 선택하는 일도 너무나 행복한 일입니다. 요즘은 주위 분들에게 아날로그를 시작하게 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FM 방송을 듣는 즐거움....

       음반과 음원이 많아지면 FM 라디오를 안들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KBS FM 클래식 채널을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좋은 음질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고 음반이 많아져도 자주 듣게 됩니다. 특히 오전 ‘가정음악실’과 ‘명연주 명음반’는 매일은 아니지만 본방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FM을 좋게 듣기 위해 튜너 2대를 구입하였고, 매그넘 다이나랩의 MD102T와 아큐페이즈 T-106입니다. 매그넘 MD-102T는 출력단을 진공관으로 사용한 튜너로 풍부하고 품격있는 소리가 나고, 아큐페이즈 T-106은 샤프하면서 단정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둘 중에 하나만 남기고 정리하려고 했지만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줄 수가 없어 결국 2대 모두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방황 중인 디지털 소스 시스템....

       요즘은 주로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음악을 듣고 있으니 자연히 디지털 소스에 관심과 듣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디지털 시스템은 최근 나온 신보음반이나 구하기 어려운 판들 위주로 듣고 있으나 그 이외에는 거의 안 듣고 있습니다. 디지털 소스에 관심이 떨어졌기 보다는 아날로그 시스템의 즐거움이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최근까지 잘 사용하던 Ayre QB-9 DSD DAC를 정리하고 BlueDAC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디지털 소스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고려하고 있으나, 어떻게 시스템을 구성할지 계속 고민만 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소스 시스템은 방황 중 입니다.




    오디오의 마지막 업그레이드는 리스닝 룸....

       아무리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충분한 공간확보와 좋은 구조를 가진 리스닝 룸이 없다면 절대 좋은 소리를 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마지막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리스닝룸이라고 합니다.

       현재 저의 리스닝 룸의 크기는 가로 3.9m, 세로 7.6m, 높이 2.5m이고, 바닥에는 전체가 카펫이 깔려있습니다. 지금 리스닝 룸의 가장 아쉬운 점은 좌우(가로) 폭이 세로에 비해 조금 짧다는 점인데, 좌우 폭이 5m 정도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부터 룸 튜닝에 관심이 많아 지속적으로 룸 튜닝제품에 대한 특성과 필요성, 설치위치에 대하여 공부를 하였고, 여러 룸 튜닝제품을 구입하여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본 경험이 있어 오디오 시스템에 맞는 룸 튜닝을 비교적 잘되어 있습니다.

       스피커 사이 뒷벽에는  업퓨저를 정 중앙에 설치를 하였고 양옆으로 천공 처리된 디퓨저 2개를 설치하여 깊은 무대감이 느껴지게 하였고, 스피커 뒤쪽 양쪽 모서리에는 베이스트랩을 설치하여 저역을 적절하게 콘트롤하고 있습니다. 스피커와 청취자 사이 양옆에는 동일하게 책꽂이와 LP랙을 설치하여 적절하게 음을 분산 및 반사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천정와 옆쪽 공간에 좀 더 룸튜닝을 하고 싶지만 지금 오디오가 설치된 공간이 개인 사무실이다 보니 업무상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룸튜닝을 하는 것이 조금은 제한적이라 더 이상은 안하고 있습니다.

       향후 전용 리스닝 공간이 생기게 되다면 시작부터 제대로 된 공간을 확보하고 시스템에 맞는 리스닝룸을 꾸며보고 싶습니다.



    <중앙부의 업퓨저와 디퓨적, 양 옆에 설치된 베이스 트랩>





    <오디오 시스템 양쪽 벽에 위치한 LP랙과 책꽂이>

    결국 끝까지 내 곁에 남아있는 것은 음반들...

       제가 학창시절을 보낸 전북 군산시 중심에 위치한 (구)시청 앞에 ‘빌보드 음악사’라고하는 음반을 판매하던 곳이 있었습니다. 그 곳은 중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의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곳 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형과 함께 마이클 잭슨 ‘Thriller' 엘피를 같이 구입하고 신나서 집에 돌아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그 후로 형 없이도 혼자 자주 들락거리면서 좋아하던 팝송 음반을 구입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학교 앞 레코드 샵에서 매 주 월요일 마다 2장씩 정기적으로 엘피를 구입하였고, 지금까지도 음반 구입을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구입한 음반은 엘피가 약 4,000장 CD 3,000장 정도입니다. 오디오 시스템은 계속 교체를 반복하며 내 곁에 머무르고 있지 않지만 음반은 내 곁에 남아있으면서 내 인생의 추억의 한 페이지로 기억되고 있다.



    <지금까지 수집한 LP들>

    에필로그...

       이 글을 다시 읽어보니 오디오 시스템을 소개하는 글보다는 지금까지 본인이 살아온 이야기와 음악을 즐겨왔던 기억들,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써놓은 것 같습니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그 좋아하는 음악을 즐기기 위하여 좋은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하고 소리를 만들어가면서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고, 요즘은 음악과 오디오를 통해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과 만남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현재 구성한 오디오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의견이나 소감이 있으시면 댓글로 올려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스피커 : 윌슨 사샤WP(Wilson Audio Sasha)




    2. 프리앰프 : 마크 레빈슨(Mark Levinson) 32L




    3. 파워앰프 : 패스 알래프(Pass Aleph) 1.2




    4. 튜너

    (1) 매그넘 다이나랩(Magnum Dynalab) 102T

    (2) 아큐페이즈(Accuphase) T-106

     


    5. 디지털 시스템

    (1) DAC : BlueDAC + R-Core Linear Power Supply

    (2) CD 트랜스포트 : April Music CDT200

    (3) Blu-ray disc 트랜스포트 : Denon DVD-2500BTCI

    (4) 디지털 케이블 : Wireworld USB, Wireworld HDMI, 자작 110ohm AES/EBU

     


    6. 아날로그 시스템

    (1) Linn 아날로그 시스템

    1) 플린스 : 자작나무 적층 플린스(CNC 가공 주문제작)

    2) 상판 (Top plate) : ROKK Lp-12 aluminium plate

    3) 서브 샤시 : Keel(Greenstreetaudio 제작품)

    4) 톤암 : Linn Ekos 2

    5) 톤암 케이블 : 직접 제작한 Din-XLR 밸런스 케이블

    6) 턴테이블 베이스 : Linn Trampolin 2(metal plate)

    7) 모터 및 전원부 : Linn DC Motor, Radikal Power supply

    8) 카트리지 : Linn Akiva

    9) 포노앰프 : Linn Uphorik








    (2) 진선 아이리스 아날로그 시스템

    1) 턴테이블 : 진선 아이리스 4 MkII + BOP Li-ion Battery power supply

    2) 1st 톤암 시스템 : SME 310 톤암 + 고에츠 로즈우드 MC 카트리지 + 와이어월드 실버이클립스 7 포노케이블

    3) 2nd 톤암 시스템 : Ortofon 309 복각 톤암(강서전자) + Ortofon SPU 실버 마이스터 + 와이어월드 이클립스 7 포노케이블

    4) 3rd 톤암 시스템 : 린 Akito 2 톤암 + 오디오테크니카 AT 모노 MC 카트리지 + 반델헐 포노케이블

    5) 포노앰프 : 아큐페이즈(Accuphase) C-220, Creek OBH-15(Mono용)










    (3) 린 LP-12 시스템

    1) 턴테이블 : 린 LP-12

    2) 전원부 : 링고(Lingo) 1

    3) 톤암 : 린 이톡 3(Ittok III)

    4) 턴테이블 베이스 : Linn Trampolin

    5) 카트리지 : 벤츠 마이크로 H2O High MC




    7. Cable

    (1) 스피커 케이블 : 와이어월드 실버 이클립스 7, 실텍 클래식 550L

    (2) 인터커넥터 : FM accoustics XLR, XLO 시그너춰 XLR, 오디오 퀘스트 콜럼비아 XLR, 린 Silver XLR, 자작 XLR, Taralab RCA, 린 Silver RCA, Furutech 220 RCA, 자작 RCA

    (3) 전원선 : Wireworld, Furutech, 자작 전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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